"암실." 예전 필름 카메라 시대의 사진가에게 암실은 단순한 기술의 공간이 아니라, 사진 한 장에 생명을 불어넣는 성소와도 같은 곳이었습니다. 암실 속에서 조용히 현상액을 적시고, 붉은 조명 아래 떠오르던 흑백 사진 한 장의 감동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와 같았지요.
이제 그 암실은 디지털의 이름으로 우리 앞에 다시 섰습니다. 그 이름은 바로 Lightroom. 오늘날의 사진가는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빛의 조화를 다시 설계하며, 디지털 암실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작품을 완성합니다.
📂 Lightroom이란 무엇인가?
Adobe Lightroom은 디지털 사진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
사진 관리 및 보정 프로그램
입니다. 사진을 정리하고, 빛과 색을 조율하며, 노출과 콘트라스트를 섬세하게 조정하여 원본을 해치지 않고도 예술적 감각을 살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.
포토샵이 화려한 리터칭을 위한 공간이라면, 라이트룸은 사진의 본질을 지켜내는 조율의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.
🔍 Classic vs Lightroom CC – 무엇이 다른가요?
- Lightroom Classic: 데스크탑 중심, 폴더 기반 정리, 전문가용 정밀 편집 기능 포함
- Lightroom (CC): 클라우드 기반, 모바일 연동 용이, 간편한 인터페이스
장시간 촬영 후 한 번에 정리하는 작업에는 Classic이 좋고, 스마트폰에서 빠르게 공유하거나 어디서든 접근하려면 Lightroom CC가 편리합니다.
📌 왜 ‘디지털 암실’인가?
필름을 조심스럽게 현상하고 인화하던 아날로그 시대의 정성처럼, 디지털에서도 사진 한 장 한 장에 감성과 집중을 담아야 합니다. 바로 그 중심에 Lightroom이 있으며, 그것은 단순한 편집이 아니라
사진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.
"빛을 그린다"는 뜻의 사진(寫眞)은, 디지털 암실에서 다시 한 번 생명을 얻습니다.
💡 다음 편 예고
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Lightroom의 첫걸음, 카탈로그와 사진 정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사진이 많을수록, 정리가 생명입니다. Lightroom의 '디지털 서랍장' 기능을 제대로 파헤쳐봅니다.
이 글은 산돌의 디지털 암실 라이트룸 강좌 1부입니다. 블로그 구독과 공유로 함께 해주세요.